LG, 베이징 트윈타워 1.3조에 판다

싱가포르투자청 자회사에 매각
LG전자 LG화학 LG상사 등 LG그룹 3개 계열사가 공동 보유 중인 ‘베이징 트윈타워’를 80억5000만위안(약 1조3700억원)에 매각한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사업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7일 LG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100%를 갖고 있는 ‘LG 홀딩스 홍콩’ 보유 지분 49%를 싱가포르투자청 자회사인 ‘리코 창안 유한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리코 창안 유한회사는 LG화학(26%)과 LG상사(25%)가 갖고 있는 LG 홀딩스 홍콩 잔여 지분 51%도 매수할 계획이다. 총매각 대금은 80억5000만위안(약 1조3700억원)이다. LG화학은 지난주 이사회를 열어 지분 매각을 의결했다. LG상사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베이징 트윈타워는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인근 업무지구인 창안대로에 있다. 연면적 14만8500㎡(약 4만5460평), 지하 4층, 지상 31층 규모 빌딩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총투자금은 4억달러(약 4760억원)다.

LG전자 등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각을 추진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