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공상과학 소설의 선구자, 쥘 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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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공상과학(SF) 소설의 선구자’로 불리는 쥘 베른은 1828년 2월 8일 프랑스 서부 낭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로빈슨 크루소》 같은 해양모험 소설을 즐겨 읽는 등 여행과 모험을 동경했다. 법조인을 많이 배출한 집안 전통을 따라 법학을 전공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삼총사》를 쓴 알렉상드르 뒤마 등과 교류하며 파리에서 문학인들과 인연을 쌓기도 했다.
베른은 출판인 피에르 쥘 에첼을 만나 SF와 모험소설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사진작가 가스파르 나다르가 기구를 타고 최초의 항공사진 촬영에 성공한 데서 영감을 받아 《기구를 타고 5주일》이란 소설을 내놓아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대표작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포함해 《지저 여행》, 《지구에서 달까지》, 《해저 2만리》,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 등 60여 편의 SF와 모험소설을 꾸준히 발표했다.‘20세기 과학은 쥘 베른의 꿈을 좇아 발전했다’는 말처럼 그의 소설에 등장한 잠수함, 우주여행, 해상도시, 투명인간 같은 상상 속 개념들이 20세기 과학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간 베른은 1905년 3월 24일 77세를 일기로 프랑스 북서부 아미앵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