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분양시장 다시 활기…해운대·수영·동래구, 조정지역 해제 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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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이후 2.87% 올라부산 분양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해 11월 해운대·수영·동래구가 조정지역에서 해제되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얼어버린 수도권 분양시장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해운대구 매매가 상승률 1위
미분양 두달 새 절반 줄어
9일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조정지역에서 해제된 작년 11월부터 지난 1월 말까지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해운대구가 2.87%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으로는 수영구(2.69%)와 동래구(1.52%)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상승률(0.75%)을 웃돌고 있다. 이들 지역은 조정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부산지역은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부산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부산 미분양 주택은 2115가구로 전달(2884가구)보다 769가구 줄었다. 조정지역 해제 이전인 지난해 10월 말(4380가구)과 비교해서는 절반으로 감소했다.
부산은 경매시장에서도 주거시설 경매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부산의 주거시설 낙찰률은 작년 7월께 30% 선이었지만 12월 48.1%까지 뛰었다. 지난달에도 41.1%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80% 선에 머물던 낙찰가율도 지난해 12월 92%까지 상승했고 지난달에도 90.5%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산 분양시장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타고 있다”며 “청약 조건과 대출 조건이 완화되다 보니 부산에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분양도 속속 이뤄진다. 해운대구에서는 쌍용건설이 중동 1369의 8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조감도)를 이달 공급한다. 아파트(152가구)와 오피스텔(19실)로 이뤄졌다. 전용면적 84㎡로 구성됐다. 해운대초교가 가깝다.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과 해운대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음달 중흥건설이 사상구 덕포동 일원에 ‘부산덕포1구역중흥S클래스’(가칭)를 분양한다. 총 1572가구 규모다. 부산지하철 2호선 덕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한화건설은 북구 덕천 2의 1구역에서 재건축을 통해 ‘포레나 부산 덕천’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의 636가구로 구성됐다. 한화건설은 덕천동 일대에서 총 186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오는 5월 연제구 거제동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거제2구역 래미안’(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4470가구 중 2759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금강주택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6블록에서 38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