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잠복기 환자까지 진단

황교선 경희대 교수팀 기술 개발
나노바이오센서로 1시간내 진단
국내 연구진이 나노바이오센서를 활용해 잠복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까지 찾아낼 수 있는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황교선 경희대 의대 교수팀은 9일 혈액 내 극미량 존재하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하는 나노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황 교수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엑스와이지플랫폼은 올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나노바이오센서가 최근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진단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보다 더 빠르게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PCR 검사는 진단 결과를 알기까지 6시간가량 걸린다. 하지만 나노바이오센서로는 혈액 검사를 통해 1시간 이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진단 소요시간이 짧은 것은 물론 잠복기 환자까지 진단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회사 측은 잠복기에 미량으로 존재하는 바이러스도 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