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중국 경기 '급락' 가능성…한국, 경기부양책 써야"

▽중국, 사스 때보다 세계GDP 비중 '확대'
▽"중국 경기, 단기간 급락할 가능성 커"
▽"국내도 적극적 경기부양책 동원해야"
사진=연합뉴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에 따라 중국 경기가 단기간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활동 위축 정도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보다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10일 내다봤다.홍준표 연구위원은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 보고서에서 "중국 내 확진자 수가 늘며 글로벌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중국 내 제조업 가동에 차질이 생길 경우 글로벌 제조업 전체가 영향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먼저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지난해 16.3%로 확대됐다. 세계 상품교역 대비 중국의 상품교역 비중도 2003년 5%대에서 2018년 10% 이상으로 커졌다.

또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도 확대됐다. 이에 중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전 세계 최종소비에 기여하는 비중은 2005년 3.8%에서 2015년 11.3%로 커졌다. 특히 고부가가치산업에 해당하는 '컴퓨터, 전자 및 전기장비 산업'에서도 중국이 부가가치에 기여하는 비중은 9.3%에서 21.5%로 확대됐다.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 제품도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다. 2015년 국내에서 소비된 제조업 제품의 전체 부가가치에서 중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 비중은 10.9%에 달했다.

심지어 원자재 가격도 중국의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원유 소비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7.2%에서 2018년 13.5%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홍 연구위원은 "중국 경기가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국내 내수 경기에 침체 조짐이 보일 경우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동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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