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처럼 수사 과도해" 윤지오, 후원금 사기 의혹 해명

윤지오 "나에 대한 수사 과도해"
"이렇게 몰아가면 큰 범죄인처럼 보여"
윤 씨, 현재까지도 후원금 반환 안 해
'고 장자연 사건' 증언자 자처한 배우 윤지오. 연합뉴스
후원금 사기 모금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지오 씨가 인스타그램(SNS)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0일 윤 씨는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고발을 할 수 있다. 조사를 받으면 되는데 지금 상황은 어마어마하게 크게 마치 우리가 과거에 조국 검찰 기레기 사태에서 봤듯이 이렇게 몰아가면 이 사람은 되게 큰 범죄인이 돼 보이는 거다"라고 했다. 자신에 대한 혐의가 부풀려져 있다는 취지다. 또 "(내가)과거 경찰 수사가 미진했고 반인권적인 가혹 행위가 있었다라고 하는 취지의 고발을 많이 했고 그것 때문에 올초에 대통령께서 권력기관이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마 그래서 (나에 대한 수사를)좀 더 과도하게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런 지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 씨는 앞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증언자로 나서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경호 비용 등으로 쓰겠다며 후원금 모금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윤 씨는 1억2000여만 원을 모금했다.

하지만 사전에 필요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아 불법 모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장자연 리스트 관련 윤 씨 증언이 허위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지난해 6월, 400여명의 후원자들은 후원금 반환 소송을 냈다.윤 씨는 후원자들의 반환 요구가 빗발치자 후원금을 돌려주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후원금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현재 캐나다에서 물리치료, 정신과 치료 등을 받고 있어 한국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