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찰의혹' 폭로 김태우·'버닝썬' 김상교 통합신당 지지[라이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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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 4인 통합신당 참여 선언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했던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과 '버닝썬 사태'의 시발점이 됐던 김상교 씨가 중도보수 통합신당(통합신당) 참여·지지를 선언했다.
김태우 "공익신고자들, 범중도보수 통합 지지"
김상교 "권력형 게이트 피해자…게슈타포 보는 듯"
김 전 수사관과 김 씨, 이동찬 공익제보센터 공동대표와 류재용 경남대 교수 등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신당 참여·지지를 밝혔다. 박형준 통합신당 공동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은 지난 정부 시절부터 내부고발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내부고발자들의 권익을 지켜야 한다고 여러 번 주장했다"며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정권 차원의 비리와 문제점을 폭로한 내부고발자들에 대해서는 정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을 소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 정부의 위선적인 모습을 묵과하지 못하고 저희 공익제보센터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공익신고자들이 모여 이 파렴치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고자 통합신당이 추구하는 혁신의 가치와 범중도보수 통합을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상식을 뛰어넘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선 보수와 중도가 일치단결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야 하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밝고 깨끗한 사회를 위해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중도와 보수의 통합이라는 대의에 동참해주고 지지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김상교 씨는 "법과 질서가 바로 설 수 있게 돕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알고 있는데 이 정부는 부패하다"면서 "사회고발을 통해 정부 기관과 싸워 왔는데 권력형 게이트의 피해자로서 정치적 도움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움을 받기 위해 112에 신고한 시발점부터 모든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라면서 "경찰에게 욕설을 듣고 민원을 넣으면 검찰 조사까지 당했는데 게슈타포(과거 독일 나치의 정치 경찰)를 보는 듯했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수사관과 김 씨의 발언 이후 이동찬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 3년 지났지만 '안녕하냐'는 인사가 무색할 정도로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고 외교적으로는 우방들로부터 고립되고 있으며 안보는 바람 앞에 등불이 됐다"면서 "적폐를 없애겠다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감추기 급급하고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여론을 짓밟았으며 공정을 외치던 사람들이 청년을 유린했다"고 했다. 류재용 교수 역시 "이번 총선은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한 명 뽑는 선거가 아닌 체제 전쟁"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시장경제를 수호할 수 있느냐, 공산국가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중도 보수 우파를 넘어 염치 있고 상식 있고 합리적인 좌파들이 모여 통합신당을 출범시켜 주길 바란다"면서 "대한민국이 법치국가라는 것을, 어느 세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