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골공원과 영운공원, 가마조합의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홍골공원개발주식회사가 홍골공원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주민들은 "홍골공원개발주식회사는 애초 홍골공원 사업계획 제안서를 낸 D사가 대주주로 참여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D사는 2년여 동안 사업을 추진하지 않다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 홍골공원 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며 "시가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재정 상태, 시공능력, 위법행위 등을 고려했는지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홍골공원개발주식회사와 가마조합 업무대행사인 H 건설의 임원이 동일하고, D 건설은 영운공원 사업 시행사로도 선정됐기 때문에 3개 지역 주민이 연대해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D사는 2016년 홍골공원 개발 제안서를 제출한 뒤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아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청주시는 지난 7일 홍공공원개발주식회사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D사는 영운공원 개발을 위해 시와 특례사업 추진협약까지 했으나 지난해 7월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지난 9월 시가 이곳의 민간개발을 재공모하자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 다시 민간공원 개발 추진 예정자 자격을 얻었다.
또 H 건설 대표는 가마조합 주민들의 고소에 따라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주민들은 H 건설이 토지 등을 매입하지 않은 채 400여명으로 주택조합 아파트 계약금을 받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