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극지 관측 솔로호 발사…'태양 교향곡 3중주'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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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속 파고드는 파커호·이노우에 태양망원경 태양 관측 박차 태양 속으로 파고드는 미국의 태양 탐사선 파커호와 호흡을 맞춰 태양의 비밀을 파헤칠 유럽우주국(ESA)의 태양 궤도선 '솔로'(SolO·Solar Orbiter)가 10일 낮(이하 한국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솔로호는 이날 오후 1시 3분(현지시간 9일 밤 11시 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틀라스Ⅴ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올랐다.
솔로호는 3개월의 시험기를 거친 뒤 과학 측정 장비를 켜게 되며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 말부터 시작한다. 솔로는 앞으로 수성 안쪽인 태양에서 약 4천200만㎞ 떨어진 곳까지 접근하는 경사 궤도를 돌며 인류 최초로 태양 극지를 자세히 관측하게 된다. 지난 1990년에 발사된 율리시스호가 3차례에 걸쳐 태양 극지방 주변을 지나기는 했으나 지구~태양 거리보다 멀리 있었고 카메라 장비도 없어 극지 관측은 솔로가 사실상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 극지는 매우 빠른 태양풍의 발원지이자 태양의 흑점 활동과 주기를 이해하는데 열쇠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태양의 대기와 태양풍, 자기장 등에 대한 이해를 넓혀 고에너지 입자 폭풍으로 지구에 피해를 주는 우주기상에 대한 대처 능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솔로는 올해 12월 금성을 시작으로 금성 두 차례, 지구 한 차례의 중력도움 비행(flyby)을 통해 행성들이 도는 태양 적도 부근의 황도면에서 벗어나 최대 24도의 경사 궤도를 갖게 된다.
총 7년으로 계획된 본 탐사를 마친 뒤 3년간의 연장 임무 때는 경사도를 33도까지 높일 예정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일부 참여하고 ESA가 주도해 온 솔로는 총 10대의 측정 장비를 싣고 있다. 태양 궤도를 돌면서 우주선 주변의 고에너지 입자와 자기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 4대와 X선과 적외선 등 다양한 빛의 파장으로 태양을 관측하는 원격 이미저 6대를 장착해 태양 자체와 태양 주변 우주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
이 장비들은 최고 600도의 열을 견딜 수 있는 티타늄 열 방패로 보호되는데, 원격 이미저 등은 열 방패의 개폐식 작은 구멍을 통해 잠깐씩 태양을 관측하게 된다.
티타늄 방패는 3 x 2.4m 크기에 두께는 38㎝로 티타늄 포일을 겹쳐 만들었으며, 동물 뼈를 태워 만든 물질로 코팅이 돼 있다.
솔로호는 NASA가 2018년 8월에 발사한 파커호와 최근 시험가동 중인 세계 최대의 '대니얼 K. 이노우에 태양망원경(DKIST)'과 각각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태양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파커호는 태양 궤도를 24차례 도는 7년 대장정을 통해 태양 표면에서 600만㎞까지 접근해 들어가 근접 관측을 하고, 하와이 마우나케아산 정상에 있는 주경 4m의 DKIST는 1억4천800만㎞ 떨어진 지구에서 태양의 가장 바깥쪽 대기인 코로나 안의 자기장을 손바닥 보듯 관측해 지도를 만드는 임무를 맡고 있다. 솔로호는 그 중간에서 태양 극지 관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SA 과학담당 책임자인 귄터 하징거는 BBC 뉴스와의 회견에서 "나는 이를 일종의 오케스트라라고 본다"면서 "모든 악기가 서로 다른 음을 연주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태양의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솔로호는 3개월의 시험기를 거친 뒤 과학 측정 장비를 켜게 되며 본격적인 가동은 내년 말부터 시작한다. 솔로는 앞으로 수성 안쪽인 태양에서 약 4천200만㎞ 떨어진 곳까지 접근하는 경사 궤도를 돌며 인류 최초로 태양 극지를 자세히 관측하게 된다. 지난 1990년에 발사된 율리시스호가 3차례에 걸쳐 태양 극지방 주변을 지나기는 했으나 지구~태양 거리보다 멀리 있었고 카메라 장비도 없어 극지 관측은 솔로가 사실상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태양 극지는 매우 빠른 태양풍의 발원지이자 태양의 흑점 활동과 주기를 이해하는데 열쇠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태양의 대기와 태양풍, 자기장 등에 대한 이해를 넓혀 고에너지 입자 폭풍으로 지구에 피해를 주는 우주기상에 대한 대처 능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솔로는 올해 12월 금성을 시작으로 금성 두 차례, 지구 한 차례의 중력도움 비행(flyby)을 통해 행성들이 도는 태양 적도 부근의 황도면에서 벗어나 최대 24도의 경사 궤도를 갖게 된다.
총 7년으로 계획된 본 탐사를 마친 뒤 3년간의 연장 임무 때는 경사도를 33도까지 높일 예정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일부 참여하고 ESA가 주도해 온 솔로는 총 10대의 측정 장비를 싣고 있다. 태양 궤도를 돌면서 우주선 주변의 고에너지 입자와 자기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 4대와 X선과 적외선 등 다양한 빛의 파장으로 태양을 관측하는 원격 이미저 6대를 장착해 태양 자체와 태양 주변 우주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
이 장비들은 최고 600도의 열을 견딜 수 있는 티타늄 열 방패로 보호되는데, 원격 이미저 등은 열 방패의 개폐식 작은 구멍을 통해 잠깐씩 태양을 관측하게 된다.
티타늄 방패는 3 x 2.4m 크기에 두께는 38㎝로 티타늄 포일을 겹쳐 만들었으며, 동물 뼈를 태워 만든 물질로 코팅이 돼 있다.
솔로호는 NASA가 2018년 8월에 발사한 파커호와 최근 시험가동 중인 세계 최대의 '대니얼 K. 이노우에 태양망원경(DKIST)'과 각각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태양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파커호는 태양 궤도를 24차례 도는 7년 대장정을 통해 태양 표면에서 600만㎞까지 접근해 들어가 근접 관측을 하고, 하와이 마우나케아산 정상에 있는 주경 4m의 DKIST는 1억4천800만㎞ 떨어진 지구에서 태양의 가장 바깥쪽 대기인 코로나 안의 자기장을 손바닥 보듯 관측해 지도를 만드는 임무를 맡고 있다. 솔로호는 그 중간에서 태양 극지 관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SA 과학담당 책임자인 귄터 하징거는 BBC 뉴스와의 회견에서 "나는 이를 일종의 오케스트라라고 본다"면서 "모든 악기가 서로 다른 음을 연주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태양의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