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송철호 캠프 사람 아무도 몰라…법정서 진실 밝힐 것"

민주당 공천 면접 참석…"오사카 총영사, 임동호가 먼저 부탁"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0일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 당시 캠프의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며 의혹 관련성을 부인했다.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북 익산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한 전 수석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후보 신청자 면접에 참석한 뒤 "공소장은 검찰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법정에서 제가 준비하고 있는 내용으로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검찰에서 전제하는 것은 '누군가 특별히 지시한다'는 것인데 저는 캠프의 그 누구도 모른다"며 "송철호 시장은 지방선거 후 17개 시·도를 방문하면서 처음 얼굴을 봤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전 수석은 "면접에서 '검찰 기소가 됐는데 그것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정도의 이야기가 나왔고 법정에서 모든 과정과 진실을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여러 자리를 제안하며 불출마를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임 전 최고위원과 저는 아주 오래된 개인적인 관계"라며 "(오사카 총영사 자리는) 그 친구가 나한테 부탁한 사항이지 내가 선거를 앞두고 뭘 제안한 건 아니라고 지난번 입장문에서도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무수석으로 일하다 보면 민원이 수도 없이 많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들을 얼마나 많이 제게 얘기했겠느냐"며 "그 친구는 저를 아니까 '어디가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저에게 부탁을 가장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공약인 '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 심사 결과 사전 발표에 대해서는 "저도 공소장을 보고 알았다.

(관계가 있는) 균형발전비서관실은 정무수석실 산하가 아니라 자치발전비서관실"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의 공소장 비공개 결정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