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6·27번 부부환자 후베이성 간 적 없어…11번 환자는 국내 4번째 완치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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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26·27번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5번 환자의 아들과 며느리 부부로 중국 광둥성에 3달간 머물다 마카오를 경유해 귀국했다.귀국 당시에는 발열이 없어 검역을 통과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확진된 26·27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국내 환자 가운데 11번 환자가 이날 퇴원한다고 밝혔다. 국내 환자가 퇴원하는 사례는 이번이 네번째다.◇ 26·27번 환자, 귀국 때 '일반 검역'…25·27번 환자, 선별진료소서 검사 못 받아
26·27번 환자는 지난달 31일 마카오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두 사람은 무역업 종사자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광둥성에 체류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병원이나 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또 야생동물을 섭취하지 않았고, 확진자를 접촉한 기억도 없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두 사람이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적은 없지만, 현지에서 많은 중국인을 만난 것은 맞다"며 "광둥성에 있을 때 (감염원에) 노출돼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아내인 27번 환자(37세 여자, 중국인)는 귀국 전인 지난달 24일부터 기침 증상이 있었고, 남편인 26번 환자(51세 남자, 한국인)는 이달 8일 인후통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과 함께 생활한 25번 환자(73세 여자, 한국인)는 이들보다 먼저 확진됐지만 '가족 내 감염'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25번 환자가 아들이나 며느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있다.
정 본부장은 "남편(26번 환자)이 아내(27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건지, 중국에서 노출이 있었는지는 검토해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귀국 후 가족 내 전파로 2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가족 3명 중 2명은 확진 전 선별진료소에 방문했지만,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5번 환자는 의사가 의심환자로 판단했지만, 검체 의뢰 및 진행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바로 검사를 받지 못했다. 27번 환자는 중국 방문력이 확인됐지만, 폐렴이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 11번 환자, 국내 4번째 완치해 퇴원…중국 산둥성서 한국인 3명 확진 판정
11번 환자(25세 남자, 한국인)는 완치돼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다. 국내 4번째 완치 사례다. 앞서 3명(1·2·4번 환자)이 퇴원했다.국내 환자는 퇴원자를 포함해 27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치료 중인 환자는 대체로 상태가 양호하며 산소공급 치료 등이 필요한 중증은 없다. 환자의 접촉자는 총 1762명으로 이 가운데 927명이 격리조치 중이다.
1·2·4번 환자의 접촉자는 모두 격리 기간 14일이 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현재까지 접촉자 중에서 확진된 환자는 9명이다.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는 총 2749명으로 이 가운데 19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809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 환자는 아니지만, 해외에서 확진된 한국인 사례도 나왔다. 보건당국은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한국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의 남편과 두 자녀다.정 본부장은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한국인 3명 확진을) 통보받았다"며 "격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했고, 외교부와 같이 환자들의 경과 등 정보를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확진된 26·27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국내 환자 가운데 11번 환자가 이날 퇴원한다고 밝혔다. 국내 환자가 퇴원하는 사례는 이번이 네번째다.◇ 26·27번 환자, 귀국 때 '일반 검역'…25·27번 환자, 선별진료소서 검사 못 받아
26·27번 환자는 지난달 31일 마카오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두 사람은 무역업 종사자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광둥성에 체류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병원이나 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또 야생동물을 섭취하지 않았고, 확진자를 접촉한 기억도 없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두 사람이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적은 없지만, 현지에서 많은 중국인을 만난 것은 맞다"며 "광둥성에 있을 때 (감염원에) 노출돼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아내인 27번 환자(37세 여자, 중국인)는 귀국 전인 지난달 24일부터 기침 증상이 있었고, 남편인 26번 환자(51세 남자, 한국인)는 이달 8일 인후통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과 함께 생활한 25번 환자(73세 여자, 한국인)는 이들보다 먼저 확진됐지만 '가족 내 감염'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25번 환자가 아들이나 며느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있다.
정 본부장은 "남편(26번 환자)이 아내(27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건지, 중국에서 노출이 있었는지는 검토해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귀국 후 가족 내 전파로 2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가족 3명 중 2명은 확진 전 선별진료소에 방문했지만,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5번 환자는 의사가 의심환자로 판단했지만, 검체 의뢰 및 진행체계가 정비되지 않아 바로 검사를 받지 못했다. 27번 환자는 중국 방문력이 확인됐지만, 폐렴이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 11번 환자, 국내 4번째 완치해 퇴원…중국 산둥성서 한국인 3명 확진 판정
11번 환자(25세 남자, 한국인)는 완치돼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다. 국내 4번째 완치 사례다. 앞서 3명(1·2·4번 환자)이 퇴원했다.국내 환자는 퇴원자를 포함해 27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치료 중인 환자는 대체로 상태가 양호하며 산소공급 치료 등이 필요한 중증은 없다. 환자의 접촉자는 총 1762명으로 이 가운데 927명이 격리조치 중이다.
1·2·4번 환자의 접촉자는 모두 격리 기간 14일이 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현재까지 접촉자 중에서 확진된 환자는 9명이다.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는 총 2749명으로 이 가운데 19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809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 환자는 아니지만, 해외에서 확진된 한국인 사례도 나왔다. 보건당국은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한국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의 남편과 두 자녀다.정 본부장은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한국인 3명 확진을) 통보받았다"며 "격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했고, 외교부와 같이 환자들의 경과 등 정보를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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