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외국인 누적 확진자 27명…22명 격리 치료중

"각국 교민 귀국 시 필요한 협조와 편의 제공할 것"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걸린 외국인 누적 확진자가 27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8시 현재 중국 내 외국인 27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완치됐고 2명은 사망, 22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 외국인의 국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리 정부는 한국인 3명이 포함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겅솽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로 중국에서 미국인 1명, 일본인 1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중국계 미국인 1명이 지난 6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로 사망했다"면서 "치료를 받는 동안 중국 내 친족과 연락을 취했고 적극적으로 치료했다"고 설명했다.겅 대변인은 "우리는 고인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면서 "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관련 상황을 미국에 통보했으며 미국 및 유족의 후속 처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겅솽 대변인은 "중국은 우한에 있는 각국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합리적인 우려를 제때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서둘러 교민을 철수시키는 것보다는 제 자리에 남아 스스로 보호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WHO의 전문적인 의견이 존중받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그는 이어 "물론 중국 측은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귀국시키려는 경우 국제관례와 국내 방역 규정에 따라 필요한 협조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