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놀라운 결과 얼떨떨…꿈 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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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감독은 이날 시상식 이후 돌비극장 인터뷰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상 결과가 여전히 믿기지 않은 듯 "꿈에서 깰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카데미상을 꿈꿨는지`를 묻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을 좋아했는데, 번번이 감독상을 못 받는 것을 본 적이 있어 답답했다"면서 "(2007년 스코세이지에게 감독상을 안긴) 영화 `디파티드`를 처음 봤을 때 황홀했던 기억이 난다. 그분과 함께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초현실적이고 영광이었다"는 말로 대신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 이야기가 보편성을 지닌 것에 대해 "전작인 `옥자`는 한국과 미국 프로덕션이 합쳐진 것이었지만,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것들로 가득 차서 오히려 가장 넓게 전 세계를 매료시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봉 감독은 영향을 받은 아시아 감독을 꼽아달라는 말에 `하녀`를 만든 김기영 감독을 가장 먼저 든 뒤 "1960년대 거장이다. 이 영화를 강하게 추천한다"고 했다. 이어 구로사와 아키라 등 일본 거장 감독들도 언급했다.
봉준호 `기생충`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수상소감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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