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2주 개강 연기…중국 체류한 학생은 별도 기숙사에(종합)

방송통신대는 학위수여식 방송 중계로 대체
고려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개강을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1학기 수업은 다음 달 16일부터 열리게 됐다.

고려대는 10일 교내 공지를 통해 개강 연기 결정을 알리면서 16주 수업을 15주로 단축하고, 보강과 온라인 강의 등을 활용해 학습권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려대는 "기숙사 입사 대상 중 중국 체류 후 입국일 기준 14일이 지나지 않은 학생은 오는 17일부터 기존 기숙사 건물과는 분리된 공간인 신축 외국인 기숙사에 머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화장실과 샤워실이 갖춰진 1인 1실에 머물게 되며, 학교가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고려대는 설명했다.

앞서 대학가에서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세종대, 동국대, 숙명여대, 성균관대 등이 속속 개강 연기를 결정했다.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졸업식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는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올해 전기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고 방송 중계로 대체한다고 이날 밝혔다.

방송통신대는 기존 학위수여식이 예정됐던 이달 19일 '방송대학TV' 채널과 공식 유튜브를 통해 학위수여식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졸업생이나 가족들이 참석할 수 없다. 올해 방송통신대 전기 학위수여식에서는 학부과정 1만3천759명, 대학원 과정 228명이 학위를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