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배우들 일상으로 … 이정은 시상식 마치고 곧바로 한국행

이정은, '기생충' 출연진 중 가장 먼저 귀국
드라마 촬영장 복귀 예고
봉준호 감독 제외 제작진, 배우들도 귀국
"봉준호, 외신 인터뷰 일정 소화"

아카데미 역사를 새로 쓴 '기생충'의 주역들이 일상으로 돌아온다.

11일 오전 배우 이정은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치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정은은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을 앞두고 촬영 중이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위해 스케줄을 조율하며 뒤늦게 합류 소식을 전했다. 바쁜 드라마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시상식 직후 한국으로 돌아온 것.

이정은 외에도 '기생충' 배우들과 제작진은 각자 일정에 맞춰 11일과 12일 비행기로 귀국이 예정돼 있다.

배우 조여정, 이선균 등은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 드라마가 종영했지만, 대부분 작품에 출연하던 중 바쁜 일정을 쪼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만큼 미국 체류시간이 길지 않은 것. 현재 배우 최우식과 박명훈은 영화 '경관의 피' 촬영 중이고, 배우 장혜진도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출연 중이다. 다만 봉준호 감독은 당분간 미국에 머물며 외신 인터뷰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92년 역사 최초로 비영어권 작품으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주요부문 4개 트로피를 석권했다.

아카데미는 '백인 오스카'라 불릴 만큼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시상식으로 꼽혀왔다. 또한 아카데미 수상은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다수의 지난해 여름부터 '아카데미 레이스'를 통해 각종 파티와 프로모션을 통해 작품을 소개해야 한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카데미는 로컬"이라며 수상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카데미에서 4관왕 수상했을 뿐 아니라 최고상인 작품상을 거머쥐면서 칸과 아카데미를 동시에 석권한 작품이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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