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종로 표심공략 가속화…"정책선거로 100년 미래 준비"

오후 평창문화공간 방문…직능단체 간담회 잇달아 가져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1일 4·15 총선 출마지인 서울 종로에서 공약과 관련된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이 전 총리는 '이낙연 대 황교안'의 빅매치가 성사된 이후 현장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사전선거운동에 제약이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앞서 '선점 효과'를 노린 것으로도 보인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아침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에서 파란색 민주당 예비후보 점퍼 차림으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했다.전날에 이어 두 번째 출근 인사다.

오후에는 미술관 등이 모여 있는 평창동 평창문화공간을 찾아 지역 문화 산업과 도시재생사업, 교통 문제 등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 전 총리가 공약 관련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8번째다.이 전 총리는 전날 종로 주얼리(보석류) 업계와 만나는 등 직능단체별 비공개 간담회도 잇달아 갖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얼리 업계 간담회 사실을 공개하며 "업계의 정책 제안을 들었다.

잘 고려하겠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를 실현하는 유력한 길의 하나가 주얼리 산업 발전"이라고 밝혔다.이 전 총리 측은 한국당이 제기하는 '정권심판론' 프레임에 직접 응수하는 대신 유권자들에게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약을 제시하는 이른바 '지역일꾼론' 전략을 펴고 있다.

이 전 총리 측은 통화에서 "정책선거를 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공약이라는 주춧돌을 잘 놓아서 종로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