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약 글로벌 2상 진입

한미약품이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의 글로벌 임상2상에 돌입한다.

한미약품은 신약 후보물질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 HM15211) 올 2분기 조직검사로 증명된 NASH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물질은 단일 타겟 경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삼중(Glucagon/GIP/GLP-1) 작용제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혁신 신약이다.

구성 성분 중 하나인 글루카곤은 직접적으로 지방간을 줄이고 섬유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 해 지방간과 염증, 섬유화를 동시에 타깃한다.

한미약품은 비만을 동반한 NAFLD(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 대상를 대상으로 임상 1상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혁신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현재로서는 치료제가 없다. 많은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치료제를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임상 단계에서 실패했다. 복합적인 질환이 원인인데다 뚜렷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자사가 개발 중인 신약은 치료 효과의 평가 기준이 되는 다양한 지표들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주도할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현재 전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NASH 치료제 중 혁신 신약으로서 가장 앞서 있다고 확신한다”며 “상용화될 경우 수십조원 규의 NASH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