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印尼 자생식물로 할랄 화장품 개발한다
입력
수정
수카르노 대통령 배출한 반둥공과대학교와 화장품 소재 개발 위한 MOU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회장 이경수)가 인니 명문 대학 반둥공과대학교(Institut Teknologi Bandung, ITB)와 함께 현지 자생식물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에 나선다.
바나나 꽃, 열대 차나무 등 현지 고유 소재로 2022년 제품 출시 예정
코스맥스는 지난 6일, 반둥공과대학교와 현지 자생식물 소재를 공동 연구해 화장품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진행된 협약식에는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 다르요노 하디(Daryono Hadi) ITB 약학대학 학장, 쿠스난다르 앙가디르자(Kusnandar Anggadiredja) ITB 학술 부학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코스맥스는 현지 자생식물 소재를 화장품 제형에 적용하는 제품화 과정을 담당한다. 반둥공과대학은 바나나 꽃을 비롯해 열대 차나무, 시나몬 등 현지에서 자라는 자생식물을 이용해 ▲여드름 방지 ▲항산화 ▲미백 효능 등의 소재 발굴에 집중한다.
다르요노 하디(Daryono Hadi) ITB 약학대학 학장은 "코스맥스와의 공동연구는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생물 자원을 활용해 아세안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값진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뷰티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양측은 향후 2년간 4건의 효능 소재 개발을 목표로 임상 시험을 수행한다. 개발된 원료는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청(BPOM)에 등록할 계획이다.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2022년까지 동남아시아 고유의 소재를 활용해 천연화장품은 물론 할랄 화장품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하며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고유 원료와 한국의 화장품 기술이 융합돼 세계로 뻗어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둥공과대학교는 1920년 인도네시아 반둥 지역에 설립된 인니 최초의 공과대학교다. 초대 수카르노, 3대 하비비 등 전임 대통령을 배출한 최고의 명문 학교로 손꼽힌다. 지난해 국제 학술지에 39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