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14일 넘긴 28번째 확진자 논란…감염 경로 미궁

3번 환자 격리 17일 만에 양성 판정
잠복기 14일 지난 국내 첫 감염 사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28번째 확진자가 11일 발생했다.

28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2일과 24일 '3번째 확진자(54세 남성, 한국인)'와 강남 성형외과에 함께 갔던 30세 중국인 여성으로, 그동안 3번째 확진자의 모친 거주지에 자가 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28번째 확진자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이 넘어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28번째 확진자가 정확히 언제 감염이 됐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3번째 확진자와 마지막 접촉이 있었던 지난달 24일로 추정하더라도 잠복기가 최소 17일이다.

그 이전에 감염됐다면 잠복기는 더 길어질 수도 있다.이미 이때는 3번째 확진자에게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 이후였다. 3번째 확진자가 이날 이전 약국에 들러 해열제 등을 구매한 기록이 있다.

3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지난달 20일 귀국했다가 오한 및 발열 증상이 나타나 지난달 25일 격리조치됐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28번째 확진자가 3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기 전 다른 감염원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28번째 확진자는 현재 명지병원에 격리됐는데 겉으로 드러난 뚜렷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