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98% "신종 코로나로 매출 줄어...자금지원 필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대부분 소상공인의 사업장 매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10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8%(매우 감소 67.1%, 감소 30.8%)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후 사업장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매출액 감소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다. ‘30~50% 줄었다’는 소상공인은 27.2%, ‘15~30% 줄었다’는 소상공인은 21.6%로 조사됐다.

모임이 줄어든 게 소상공인 매출에 가장 큰 타격을 준 이유였다.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 가운데 61.4%는 모임이나 행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피해가 늘었다고 답했다. 22.5%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이동경로에 따라 지역 내 유동인구가 줄면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에 필요한 정책으로는 경영안정자금 조기 집행을 요구하는 목소리(51.8%)가 높았다.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피해보상금 등 지원책 마련(43.2%) 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 특례보증 시행(22.9%)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방역용품 지원(21.5%) 등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피해 소상공인 전수조사를 통한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