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지울까 페이스북"…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저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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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페이스북 지워라" 해시태그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페이스북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위터와는 달리 페이스북이 정치 광고 허용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광고 허용 정책 고수에 비판 의견
마크 저커버그 "표현의 자유 더 중요"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 트위터에 '페이스북을 지워라'(#DeleteFacebook)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별로다(It's lame)"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는 이틀 전 페이스북을 비판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영국 배우 사샤 배런 코언에게 보낸 답글에 담은 내용이다.미국 TV 정치풍자쇼 '후 이즈 아메리카(Who Is America)'의 진행자 겸 프로듀서이기도 한 코언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왜 25억명이 보는 정보를 한 사람이 통제하도록 허용하는가"라며 "페이스북은 정부가 규제를 해야 하는 대상이지 제왕(저커버그)이 다스리는 대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실제 전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트위터는 지난해 10월 기점으로 모든 종류의 정치광고를 싣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올해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치광고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거는 표현의 자유가 더 중요하다며, 거짓이 들어있거나 민감한 내용이라도 정치광고를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머스크는 그동안 줄곧 페이스북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AI)에 관한 저커버그의 낙관주의에 우려를 표명해왔다.
앞서 '쇼생크 탈출' '미저리'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도 지난 2일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페이스북 탈퇴를 선언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