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우한 3차 입국 교민 170여명 임시거주시설 '국방어학원에 현장상황실' 설치

경기 이천시는 장호원읍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방역 활동과 주민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발표했다. 현장상황실 설치는 오는 12일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교민 17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거주시설로 사용돼서다.

시는 이날 오후 국방어학원 정문 건너편에 컨테이너 5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현장상황실'을 설치했다.
5개 가운데 1개는 '현장 시장실'로 사용된다. 엄태준 시장이 교민들이 머무르는 동안 현장상황실에서 근무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현장상황실에서는 국방어학원 내부 상황을 지역주민에게 전달하고 방역과 주민지원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또 국방어학원 진출입로에 차량소독설비를 설치하고 출입자 무균소독실 2곳도 마련했다.

시는 이날부터 다목적방역방제차량을 동원해 국방어학원을 중심으로 소독작업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국방어학원 인근의 이황1리 등 10개리 주민들에게 손세정제 2056개, 소아용마스크 1757개, 성인용마스크 8428개를 배부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의 협조를 받아 손세정제 9000개와 마스크 3만개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국방어학원 인근에는 환영 현수막 2개가 걸리기도 했다. 장호원·감곡기독교연합회는 '편히 쉬시다가 건강하게 돌아가시기 바랍니다'라는 환영 문구를 넣었고, 모 음식점 임직원 일동은 '우한 교민 여러분, 환영합니다!'고 현수막을 게시했다.

국방어학원 앞길에는 '장호원 주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냅시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걸렸다. 이천=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