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양산 역제안·김태호 고향 고수…내일 출마지 결정될수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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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세종 유력시…유정복·김기현 등 광역단체장 출신 전략배치도 추진
공관위 내일부터 공천신청자 면접…서울·세종 우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등 대선주자급 유력 인사들의 4·15 총선 출마지역 문제가 11일 현재 여전히 안갯속이다. 한국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가 홍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향해 "고향 출마를 포기하라"며 이날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한 가운데 홍 전 대표는 출마지를 역제안했고, 김 전 지사는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지난 9일 홍 전 대표에게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김 전 지사에게 경남 험지 출마를 권유한 상태다.
공관위는 이들이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공천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당의 간판급 인사들을 스스로 잘라내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전까지만 해도 홍 전 대표는 고향 창녕이 있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떠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서울 동대문을에서 3선(16∼18대 국회)을 한 바 있는 홍 전 대표는 서울 강북 출마 제안에 "황교안 대표의 백댄서를 하라는 것"이라며 "정계 은퇴를 했으면 했지, 그렇게는 안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오후 입장을 바꿔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붙겠다는 '타협안'을 공관위에 제시했다. 이곳이 서울 못지않은 험지인 데다 문재인 대통령 생가가 있는 곳인 만큼 '양산 대전'을 승리로 끌어 '부산·경남'(PK) 총선 판세를 뒤흔들겠다는 것이다.
반면에 김 전 지사는 이날도 고향 거창이 있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버텼다.
김 전 지사는 통화에서 "경선을 통해 고향에서 출마할 기회를 준다면 이후 PK 지역으로 제 역할을 확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관위는 앞서 김 전 지사에게 경남 험지로 꼽히는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과 민주당 우세 지역인 김해, 양산 등에 출마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김 전 지사가 창원 성산으로 지역구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왔으나 그는 "제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부인했다. 공관위 내부에서는 홍 전 대표의 역제안이 마뜩잖다는 말이 나온다.
한 공관위원은 통화에서 "홍 전 대표는 서울로 올라오고 김 전 지사는 PK 지역을 사수한다는 게 기본 전략"이라며 "전략이 수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오는 12일 오전 비공개 회의를 열어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출마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에서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험지 출마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당이 총선 승리 전략으로 공언한 대구·경북(TK)과 PK 등 영남권 '물갈이' 작업이 힘을 받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해 대구 수성갑 출마 의사를 접었던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세종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공관위 회의가 끝난 뒤 김 전 위원장을 두고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했고, 세종시를 설계하고 기획한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위원장 역시 공관위에서 세종 출마 제안이 올 경우 수용할 뜻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는 주요 광역단체장 출신 인사들의 전략배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인천 미추홀갑에 비공개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험지'인 인천 남동으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울산 북구로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 차출론도 있다.
다만 서 전 시장은 통화에서 "당에서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며 "만약 요청이 오면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공관위는 12일 오전 10시부터 226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 647명에 대한 면접 심사에 돌입한다. 첫날에는 서울 49개 지역구 중 32곳과 세종시 등에 출마를 희망하는 84명을 상대로 면접이 이뤄진다.
/연합뉴스
공관위 내일부터 공천신청자 면접…서울·세종 우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등 대선주자급 유력 인사들의 4·15 총선 출마지역 문제가 11일 현재 여전히 안갯속이다. 한국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가 홍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향해 "고향 출마를 포기하라"며 이날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한 가운데 홍 전 대표는 출마지를 역제안했고, 김 전 지사는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지난 9일 홍 전 대표에게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김 전 지사에게 경남 험지 출마를 권유한 상태다.
공관위는 이들이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공천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당의 간판급 인사들을 스스로 잘라내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전까지만 해도 홍 전 대표는 고향 창녕이 있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떠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서울 동대문을에서 3선(16∼18대 국회)을 한 바 있는 홍 전 대표는 서울 강북 출마 제안에 "황교안 대표의 백댄서를 하라는 것"이라며 "정계 은퇴를 했으면 했지, 그렇게는 안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오후 입장을 바꿔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붙겠다는 '타협안'을 공관위에 제시했다. 이곳이 서울 못지않은 험지인 데다 문재인 대통령 생가가 있는 곳인 만큼 '양산 대전'을 승리로 끌어 '부산·경남'(PK) 총선 판세를 뒤흔들겠다는 것이다.
반면에 김 전 지사는 이날도 고향 거창이 있는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버텼다.
김 전 지사는 통화에서 "경선을 통해 고향에서 출마할 기회를 준다면 이후 PK 지역으로 제 역할을 확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공관위는 앞서 김 전 지사에게 경남 험지로 꼽히는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과 민주당 우세 지역인 김해, 양산 등에 출마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김 전 지사가 창원 성산으로 지역구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왔으나 그는 "제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부인했다. 공관위 내부에서는 홍 전 대표의 역제안이 마뜩잖다는 말이 나온다.
한 공관위원은 통화에서 "홍 전 대표는 서울로 올라오고 김 전 지사는 PK 지역을 사수한다는 게 기본 전략"이라며 "전략이 수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오는 12일 오전 비공개 회의를 열어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출마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에서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험지 출마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당이 총선 승리 전략으로 공언한 대구·경북(TK)과 PK 등 영남권 '물갈이' 작업이 힘을 받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해 대구 수성갑 출마 의사를 접었던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세종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공관위 회의가 끝난 뒤 김 전 위원장을 두고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했고, 세종시를 설계하고 기획한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위원장 역시 공관위에서 세종 출마 제안이 올 경우 수용할 뜻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는 주요 광역단체장 출신 인사들의 전략배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인천 미추홀갑에 비공개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험지'인 인천 남동으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울산 북구로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 차출론도 있다.
다만 서 전 시장은 통화에서 "당에서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며 "만약 요청이 오면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공관위는 12일 오전 10시부터 226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 647명에 대한 면접 심사에 돌입한다. 첫날에는 서울 49개 지역구 중 32곳과 세종시 등에 출마를 희망하는 84명을 상대로 면접이 이뤄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