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기술協, 폐기물 처리 등 全과정 국산화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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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UNIST·현대重 등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회장 신승호·사진)는 원전해체산업을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산·학·연 기반 구축에 본격 나섰다.
산·학·연 협력…산업 육성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는 울산 등 영남권에 있는 관련 분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2016년 설립됐다. 91개사를 회원사로 두고 원전해체산업 분야 기술 자립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신 회장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2022년부터 고리1호기 원전 폐로를 시작으로 원전해체산업이 본격화한다”며 “이때까지 해외 신기술 정보 공유와 연구개발로 중소기업의 기술 자립화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협회에 참여한 기업으로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감용시키는 유리화 설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나일플랜트와 화학사고 대응 기술 인프라를 구축한 엔코아네트웍스, 원전 제어계측 전문회사인 수산이엔에스 등이 손꼽힌다.
협회는 한국수력원자력과 UNIST(울산과학기술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KINGS), 울산테크노파크, 현대중공업 등으로부터 원전해체 관련 기술 지원을 받아 원전 시설물의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는 제염에서부터 원전 시설물 해체, 폐기물 처리, 부지 복원 등의 원전해체 전 과정에 걸쳐 국산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다.신 회장은 “전 세계 678기 원전 중 영구정지 원전은 170기에 이르고, 국내 원전은 2030년까지 12기가 수명을 다하게 된다”며 “국내에서만 10조원, 세계적으로 549조원에 이르는 원전해체산업 시장을 해외 기업에 내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원전해체산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본격 나서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