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경고, 신종코로나 전염 위험성에 "빙산의 일각만 보고 있을 지도"

WHO 中 이외 지역 신종코로나 위험성 뒤늦게 경고
"소수 사례가 큰 불똥 될 수 있어"
중국 눈치 보느라 늑장 대응 비판
WHO(세계보건기구)가 중국 이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위험성을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각) WHO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이날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우려되는 사례들이 있다"며 "그런 소수 사례가 더 큰 불똥이 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불똥일 뿐이지만 목표는 여전히 (확산) 방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를 통해 영국 등 5개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된 사례 등 중국 본토 밖에서 사람 간 전파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을 염두에 두고 한 언급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WHO는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중국 눈치를 보느라 늑장 대응을 했다는 국제적인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이끈 연구진은 신종코로나의 최장잠복기가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잠복기가 최장 14일을 넘지 않는다는 중국 보건 당국의 기존발표와 큰 차이가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