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D "뭄바톤 장르 하는 韓 혼성그룹, 해외에서 사랑 받을 수 있었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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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D 컴백 인터뷰그룹 KARD가 해외 인기 비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 12일 발매
"해외 인기, 투어 현장·SNS 팔로워 보며 느껴"
"언어 장벽 가로막혀, 영어 공부 중"
KARD(카드, 비엠·제이셉·전소민·전지우)는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프리데뷔 시즌을 거쳐 2017년 정식 데뷔한 KARD는 뭄바톤 장르라는 강한 특색을 쥐고 가요계에 혜성 같이 등장했다. 프리데뷔 당시부터 이들의 유니크함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오 나나(Oh NaNa)', '돈트 리콜(Don't Recall)', '루머(RUMOR)'를 시작으로 '홀라홀라(Hola Hola)', '밤밤(Bomb Bomb)', '덤 리티(Dumb Litty)'까지 KARD는 쉼 없이 달렸다.
먼저 반응이 온 것은 해외였다. 유럽, 미국, 남미는 물론 동남아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이들은 데뷔한 해인 2017년부터 해외 투어에 나섰다. 혼성그룹 KARD가 독창적인 음악색과 퍼포먼스에 매료된 해외 팬들의 뜨거운 지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SNS 팔로워 수도 급증해 인스타그램만 270만 명에 달한다.
해외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제이셉은 첫 투어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잠깐 대기실 밖에 나가서 축구를 할 일이 있었는데 공연장 벽면에 팬분들이 줄을 서 계시더라. 처음에는 우리 팬들인지는 몰랐는데 같이 갔던 직원이 알려주더라. 그때까지도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서 인사를 해보라고 했는데 '못 알아보시면 어떡하나'라는 마음이 앞섰다"고 회상했다.이어 "용기를 내 인사했는데 소리를 질러주시더라. 아직까지도 그날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주신 게 있는데 요즘에도 그때의 전율을 잊지 않고자 영상을 많이 본다"라며 웃었다.전소민은 SNS 팔로워 수를 보며 감탄한다고 했다. 그는 "매해 투어를 가는 것도 그렇지만 멤버들 개개인의 팔로워 수를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이 정도 숫자의 팔로워를 얻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KARD가 생각하는 해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전소민은 "너무 K팝스럽지 않은 노래에 강렬한 퍼포먼스, 그리고 혼성그룹이라는 특별한 점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뭄바톤이라는 장르를 시도한 분들이 없었는데 그걸 우리가 처음으로 준비해 나온 게 강점이었다. 그래서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주시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해외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제이셉은 "영어 공부를 하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 된다. 나도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더 따뜻하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전달하고 싶은데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힌다.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할지 많이 생각한다"고 고백했다.전지우 역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통역이 100% 전달 못할 수도 있지 않냐. 고스란히 말하고 싶어서 수업을 들어봤는데 영어 실력이 급격하게 늘지는 않더라. 아직은 조금 더 배워야 할 것 같다. 대신 다른 나라갈 때 그 나라에서 어떤 말을 하면 좋아하는지 등을 미리 물어봐서 준비해간다"고 전했다.
하지만 KARD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팬들과의 유대가 있다고 했다. 비엠은 "해외에서 투어를 돌면 그 나라의 언어를 못해서 아쉬워하는 팬분들이 거의 없더라. K팝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국 문화, 음식, 언어까지 완전 사랑하는 분들이다. 오히려 한국어를 듣는 것도 좋아하고, 심지어 외국 분들이신데 한국어를 잘하는 분들도 많다. 신기했다"라고 털어놨다. 전지우도 "통역하기 전에 먼저 반응이 오기도 한다"며 팬들의 사랑에 감사함을 표했다.KARD의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은 12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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