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2M 효과' 작년 4분기 영업익 25% 증가

모바일 게임 매출 62.8%↑…"리니지2M 사용자, 출시 이후 지속 상승"
4분기 매출 5천388억…작년 총 매출 1조7천12억·영업익 4천790억
엔씨소프트가 작년 4분기 발매한 신작 '리니지2M'의 선전에 힘입어 상반기 부진을 탈출하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천338억원, 영업이익 1천412억원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 25%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1월 '리니지2M'이 출시됐고 전작인 '리니지M'도 순항하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62.8% 증가한 3천629억원을 기록했다.리니지2M은 매출 인식 방법 변경으로 판매금액의 20%를 올해 1분기로 이연했음에도 작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리니지2M은 첫날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일일 사용자(DAU)가 상승하고 있다"며 "비슷한 장르의 중소형 게임에서 이탈해 저희 게임으로 많이 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윤 CFO는 "매출도 안정화되는 것이 굉장히 완만하다"며 "지금까지의 트래픽 추이와 매출 트렌드, 준비 중인 업데이트 내용 등으로 봤을 때 시장에서 예상하는 숫자는 충족시키고도 남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PC 게임 중에선 리니지1과 리니지2의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32%, 34% 늘어난 514억원, 2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조7천12억원, 영업이익 4천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보다 각각 0.8%, 22.1% 감소한 것이다.모바일게임 매출이 9천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전체 실적의 59%를 차지했다.

리니지는 16% 증가한 1천741억원, 리니지2는 46% 늘어난 936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한국 1조3천194억원, 북미·유럽 926억원, 일본 566억원, 대만 351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1천97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비용은 리니지2M 특별 상여금 등 인건비가 늘었고, 마케팅 비용도 증가하면서 2018년보다 11% 증가한 1조2천221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리니지2M의 해외 출시를 추진하는 한편 '아이온2'와 '블레이드 & 소울 2' 등 개발 중인 신작을 이르면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윤 CFO는 "해외 진출은 올해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블레이드 & 소울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현재 중국 시장 상황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지만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