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한중일, 신종코로나 속 우호관계 강화"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 드러났다' 반응 전하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후 한국과 일본이 중국을 응원하면서 한중일 3국이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서울시가 전날 자매도시 베이징 등 중국 12개 도시에 6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것을 상세히 전했다.

신문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서울시의 지원 물품이 의료용 보호복 1천벌, 의료용 고글 500개, 휴대용 열화상 카메라 30대 등이며 중소기업중앙회도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서울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베이징시가 특사를 파견한 사실을 언급하고 중국이 빨리 난관을 극복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이 '중국의 어려움은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건 사실도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대사관이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 현수막 사진과 함께 "한국대사관은 당신과 함께합니다"라는 문구와 "#우리는 가족이기 때문입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 또한 신종코로나를 맞아 진정성을 보여줬다"면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중국에 기부하기로 했다는 내용 등을 소개했다. 신문은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로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가 드러났으며 중국은 이를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을 전했다.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한 웨이보 이용자는 "일본과 한국의 친구들이 하얼빈(哈爾濱)으로 오면 특산물을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산시(山西)성의 한 방송사는 일본 압제에 대한 저항운동을 다룬 드라마 방영을 취소했는데 누리꾼들은 일본의 호의에 대한 반응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