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미 검찰 추가 기소에 강력 반발…"근거 없고 불공평"

"미국이 화웨이 사업 손상시키려는 시도"
미 "화웨이, 부패 범죄 처벌하는 '리코법' 위반"
캐나다의 밴쿠버 자택에 연금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가 미국 신병 인도를 위한 법원 심리를 앞두고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소송 당사자 협의에 출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대북 제재 위반 혐의'를 포함한 미국 검찰의 추가 기소에 "근거 없고 불공평한 기소"라며 강력 반발했다.

화웨이는 14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번 기소는 미 법무부가 법 집행보다는 경쟁의 이유로 화웨이의 명성과 사업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히려는 시도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화웨이는 "추가된 혐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민사 소송을 통해 연방법원 판사와 배심원들에게 기각됐거나 소송이 종료된 건"이라며 "미 정부는 이 기소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고 화웨이는 근거 없고 불공평한 기소임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날 미 언론에 따르면 뉴욕 연방검찰은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서 화웨이 및 화웨이의 미국 내 자회사들이 기업의 부패 범죄를 처벌하는 리코(RICO)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코법은 범죄집단이나 기업의 부정거래 등 조직적인 부패 범죄를 처벌하는 법률이다.화웨이 측에는 총 16개 혐의가 새로 적용됐으며 기소 대상은 화웨이와 몇몇 자회사,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재무책임자인 멍완저우 부회장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는 2002년 복수의 미국 기업의 영업비밀을 빼돌리기 위한 음모를 꾸몄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특히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사업을 한 것에 대해 미 정부를 속인 혐의도 받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은 전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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