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를 축하합니다"…우한 교민 366명,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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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진천' 2주 격리 끝내고 퇴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각각 머물던 교민 366명이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끝내고 15일 퇴소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193명,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173명이다.
지난달 31일 입소, 최종 '음성' 판정
각계 격려에 후원물품까지…"손 흔들며 배웅"
아산 격리 나머지 '334명' 16일 퇴소 예정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된 나머지 우한 교민 334명은 16일 퇴소할 예정이다.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정부합동지원단에서 준비한 대형 버스를 타고 각자의 집 또는 국내 체류지로 향했다.
별도의 환송식은 없었지만 정세균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지역 지방자치단체장 주민들이 각각의 장소에서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의 경우 아산시 공무원으로 이뤄진 합창 동아리가 작별의 뜻으로 애국가를 무반주로 불렀다. 입구에는 '귀가를 축하합니다', '아산은 여러분을 기억하겠습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우한 교민 중 일부는 손을 흔들며 답례했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도 비슷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주민들이 손을 흔들며 환송했다. 진천의 경우 입소자 전원이 퇴소하면서 남은 우한 교민은 없는 상태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우한 텐허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고 2주 간의 격리를 거쳐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당초 우한 교민 입소를 놓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반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들은 각계 응원 속에 2주 간의 격리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국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우한 교민과 지역 시민을 위해 써달라며 전국에서 수 십억원에 달하는 후원 물품이 전달됐고 응원 메시지도 전달됐다.
격리가 해제된 우한 교민들은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 후 각자의 거주지로 돌아간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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