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역 찾은 리커창 "대규모 이동시 전염 위험 줄여야"

"현재 전염병 방제 중요 단계…인원 복귀 문제 잘 해결해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대규모 이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도 베이징(北京) 기차역 시찰에 나섰다.이는 발병지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을 봉쇄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고 있지만 수억명의 중국인들이 고향에서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전염병 상황이 다시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5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전염병 중앙 영도소조장인 리커창 총리는 전날 베이징 서역을 방문해 역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고 기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의 건강 상태도 점검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 자리에서 빈틈없는 코로나19 방제 조치를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조치를 병행해 인원의 복귀 문제를 잘 해결함으로써 인구 이동에 따른 전염병 전파 위험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현재 전염병 방제가 중요한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현재 대부분 지역이 질서 있게 업무 및 생산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대규모 이동 방지를 위해 여객량 감축을 강화하고 승차권 판매 시 적절한 배치 등을 주문했다.

리커창 총리는 "전염병 방제 조치를 과학적이고도 빈틈없이 잘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전염병 방제 물자와 생필품, 인원 수송의 원활성을 확보하고 업무와 생산 회복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앞서 리 총리는 지난 1월 27일 우한 현지 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책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환자를 위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