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광산댐 붕괴사고 관련 기업인 16명 실형 가능성

법원, 의도적 살인·환경 범죄 등 검찰 기소 내용 인정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일어난 광산 댐 붕괴사고 관련자 16명이 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법원은 광산 댐을 관리하는 광산개발업체 발리의 파비우 슈바르츠만 전 대표를 포함한 임원 11명과 컨설팅 회사인 투브 수드 관계자 5명 등 모두 16명에 대한 검찰의 기소 내용을 인정했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게 의도적 살인과 환경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 사건 발생 1년 만인 지난달 기소했다.

법조계에서는 법원이 검찰 기소를 대부분 받아들여 실형을 선고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검찰 기소에 맞춰 브루마지뉴 지역 주민들은 광산 댐 붕괴 사고 현장에 모여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브루마지뉴 광산 댐 붕괴사고는 지난해 1월 25일 발생했으며, 사고 현장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최장 기간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색작업을 통해 지금까지 25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는 11명이다.
브루마지뉴 광산 댐 붕괴사고 사망·실종자 수는 브라질에서 일어난 역대 재난사고 가운데 세 번째로 많다.

지난 2011년에는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 주 4개 도시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506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1967년엔 남동부 상파울루 주 북부 해안도시인 카라과타투바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436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