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팜 기고] 글로벌 증시의 단기 변수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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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예단 힘들어2020년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세계 경제에 단기 변수가 등장했다. 중국 우환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다. 코로나19가 과거 전염성 질병에 비해 치사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전염력이 큰 만큼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기엔 이른 시점이다(치사율은 아래 표 참고).우려되는 것은 반도체와 오랜 기간 조정을 보이던 일부 업종들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도약을 준비하던 한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암초를 만났다는 것이다. 특히 교역 규모가 큰 중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져, 대(對)중국 수출비중이 절대적인 우리 경제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세계 증시에서 이러한 전염성 질병에 대한 영향을 살펴보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시점 대비 세계 주식시장을 조명해보면 비상사태 선포 후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3개월 이후 성과는 대다수 회복한 것을 볼 수 있다.(아래 그림 참고) 구체적으로는 비상사태 선포 후 3개월 평균 시장 상승률은 2.3%로 나타나고, 6개월 후 성과는 7.3%로 회복됐다. 3개월 내외에서 전염성 질병에 대한 영향에서 벗어났다는 과거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도 그 결과를 낙관하며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판단된다. 2003년과 현재의 중국 상황을 비교해 보면 과거와는 다른 국면으로 '코로나19'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근거로 3가지 정도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방어적 투자자산 구축해야
1) Social Media 발달 : 뉴스의 전달속도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빨라지면서 단기적인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더 큰 충격파가 일어나고 있다.2) Mobility 압도적인 증가 : 과거와 비교해 중국의 해외 여행객의 급증과 춘철 직전에 500만명이 우한을 떠나게 되면서 중국 전역으로 확산 속도가 배가 됐다.
3) 중국 경제 3배 성장(아래 표 참고) :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중국 경제는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으나, 미국은 거의 경제충격 없이 해결된 경험이 있다. 현재 중국은 16년 전과 대비해 경제 규모가 3배 이상 커졌으므로 중국 경제충격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특히 글로벌 수요(Demand)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세계 생산 공장으로서 중국 경제의 위축은 글로벌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스위스 금융사 픽테(Pictet) 자료에 의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 예상치 역시 당초보다 하향 수정되고 있다.따라서 시장대응 전략은 과거 사스(SARS) 사태보다 좀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투자자산군)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명확해질 때 까진 현금보유 비중은 늘려 대처할 필요가 있다. 만약 충분히 분산투자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별다른 시장대응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좀더 나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존의 양적완화 기대효과와 더불어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국가들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을 도모할 것이므로 장기적으로 훌륭한 투자기회가 될 것이다.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네이버 밴드 GB 투자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