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늘 밤 '일본 크루즈'서 미국인 400명 구출한다

'코로나19'로 크루즈선 일 요코하마에 격리
크루즈 탑승 미국인 약 400명으로 알려져
전세기 2대 동원해 대피 결정
일본 자위대가 지난 10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자를 이송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승객이 선실 발코니에 나와 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일본 요코하마에 격리된 채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에서 자국민 약 400명을 전세기로 대피시키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주일 미국대사관은 크루즈선 승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세기가 일요일 저녁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크루즈선(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미국 시민은 약 400명 규모다.

주일 미국대사관이 보낸 서한에 따르면 미국 승객들은 귀국 후 2주간의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전세기로 귀국하기를 원하지 않는 승객은 한시적으로 귀국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CDC는 성명을 통해 "증상을 보이는 탑승객들이 일본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세기 탑승 전 귀국하는 이들을 선별할 것"이라며 "배를 떠나기 전, 이륙 전, 비행 중, 도착 후 등 모든 단계마다 호흡기 증상과 체온 등이 감시되고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일본을 여행하기 전 홍콩에서 하차한 한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3일 요코하마에 도착한 이후 격리됐다. 이 크루즈선에는 승객과 승무원이 3700여명이나 타고 있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전날 추가로 67명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나타내 확진자가 총 28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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