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29번째 환자 발생, 엄중 인식…중국인 유학생 면밀 관리"

“추가 감염 사례 차단에 모든 역량 집중
중국인 유학생 특별입국절차로 관리
원격수업 여건 마련…외국 유학생 혐오 없게 포용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국내에서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데 대해 “정부는 엄중한 인식 하에 긴장을 유지하며 상황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또 “지역 사회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감염 사례를 차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보건 당국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감시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했다. 또 “요양병원과 같이 건강 취약계층이 계시는 시설은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개강을 앞두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 관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은 일반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 입국절차를 통해 정부 방역망 내에서 면밀히 관리된다”고 밝혔다. 또 “(유학생들은) 입국 후에도 14일간 대학과 지자체, 방역당국 간 긴밀한 협력 체제하에 관리될 것”이라며 “유학생들이 입국하지 않고도 현지에서 학습할 수 있는 원격수업 여건도 대학별로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 유학생과 관련한 혐오와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 사회의 포용도 부탁했다.

정 총리는 “독거노인, 쪽방촌 거주자에 대한 무료급식이나 진료봉사 등이 축소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복지 전달체계를 꼼꼼히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