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수용성' 추가규제 결론 못내…당 일각선 부작용 우려

정부, 일부 조정대상지역 검토…민주, 총선 영향 우려 전달 가능성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6일 비공개로 만나 부동산 가격 급등세를 보인 일명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 대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정청은 이날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정례 고위급 협의회를 열고 수용성 지역의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용·성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논의 중인 단계라고 봐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16대책 이후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수원·용인 등 수도권 남부 지역의 집값 급등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이 중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4·15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추가 규제를 발표할 경우 수·용·성과 주변 지역의 표심이 영향을 받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선거가 6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규제 조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투기 세력에 대한 현장 단속 강화 등의 대안을 검토하는 방안이 현실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이같은 당 차원의 우려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회의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투트랙'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