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리 "이낙연 사과 수용…민주당, 칼럼 의미 되새겼으면"

임미리 "당대표 공식사과 없는 것은 유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써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가 이낙연 전 총리의 사과를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임 교수는 17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민주당 당대표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당 선대원장을 맡기로 한 이낙연 전 총리와 남인순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 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고 했다.임 교수는 "민주당이 촛불 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게재한 '민주당만 빼고' 제하의 칼럼을 통해 "민주당만 빼고 찍자"고 주장했다가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정당이 칼럼 글쓴이와 칼럼을 발행한 신문사를 고발한 일에 대해 비난 여론이 일자 민주당은 지난 14일 임 교수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지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남 최고위원과 이 전 총리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워온 정당"이라며 "임 교수의 칼럼이 아프게 한다"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정의롭고 정당한 미래 위해서 애쓰겠다"고 말했다.이 전 총리도 이날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는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