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6층 복합시설·주상복합…'광운대 역세권 개발' 내년 첫 삽

서울시·코레일, 첫 조정회의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 주변 물류부지에 최고 46층 높이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이 내년 첫 삽을 뜬다.

서울시와 토지 소유자인 코레일은 광운대 역세권 ‘물류부지 개발계획안’을 확정하기 위한 첫 번째 협상조정협의회를 17일 개최했다. 이는 이 역세권 개발의 핵심 사업이다. 양측은 지난해 5월부터 사전협상을 통해 공공기여, 교통개선대책 등 주요 개발계획을 논의해 왔다. 협의회에서 상반기 내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 대책, 주변 지역 연계 방안, 지구 특화 방안, 공공기여시설 등을 확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반기에 사전협상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설명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광운대역 일대 물류부지 15만320㎡에 업무·판매, 컨벤션, 영화관 등을 포함하는 최고 46층짜리 복합건물과 2466가구의 주상복합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당초 코레일이 49층 높이를 제안했지만 사전협상 과정에서 46층으로 조정됐다. 서울시는 개발에서 나오는 공공기여 부지를 활용해 철도와 물류부지로 단절됐던 광역대역~월계동을 연결하는 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광운대역 일대가 주거·업무·판매·문화 등 복합적 기능을 갖춘 동북권 경제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창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업무·상업 기능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자족성도 강화할 것”이라며 “토지 소유자인 코레일과 협조해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해당 물류 부지는 2009년 서울시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도입하면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민간사업자 공모가 잇따라 유찰되며 난항을 겪다가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업으로 2017년 본궤도에 올랐다. 민간 사업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