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지정타 첫 분양 '제이드자이' 3.3㎡당 2195만원…"시세차익 5억 이상"

발코니 확장하면 2240만원…전용 59㎡ 5.4억 안팎
과천 아파트 3.3㎡당 평균가격보다 절반가량 낮아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가장 먼저 분양 스타트를 끊은 단지인 S9블록의 ‘제이드자이’. /한경DB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첫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인 ‘과천제이드자이’(투시도) 분양가격이 3.3㎡당 2195만원으로 정해졌다.

17일 GS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과천제이드자이 분양가격이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발코니 확장 비용 3.3㎡당 45만원을 포함하면 2240만원이다. 전용 59㎡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5억4000만원 안팎이다. 과천시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 시세인 4102만원보다 절반가량 낮아 청약 경쟁이 치열한 전망이다.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647가구로 지어진다. 전 세대 모두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 49~59㎡로 소형 100%라 신혼부부나 1인 가구의 관심이 높다. 타운 내 유일한 ‘민간 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공공기관(LH)이 토지 조달 및 인허가를, 민간 건설사(GS건설)가 시공·분양 등을 맡는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분양가격이 과천 시내 아파트 시세 대비 5억~6억원 정도 낮다고 전했다. 원문동 과천래미안슈르 전용 59㎡ 매매가는 12억2000만원가량이다. 별양동 래미안슈르의 같은 면적대 주택 가격은 11억원 수준이다. 별양동 H공인 대표는 “오랫동안 지식정보타운의 분양을 기다려온 수요자들이 많다”며 “지식정보타운 내 첫 분양인데다가 시세차익이 워낙 커 관심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 단지는 공공분양 청약 방식에 따라 무주택자에게만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전용 60㎡ 이하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만 신청할 수 있다. 가점 순이 아니라 저축총액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아직 지역 의무거주기간 2년 확대가 시행되지 않아 과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30%, 나머지 과천 1년 미만 거주자 및 경기도 1년 이상 20%, 수도권(서울·인천·경기) 50% 등으로 공급 물량이 나뉜다. 모델하우스는 21일 온라인상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대체해 연다.앞서 지난해 7월에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분양가 심사를 받은 S6블록의 ‘푸르지오 벨라르테’의 가격은 3.3㎡당 2205만원으로 산정됐다.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 등 컨소시엄은 산정된 분양가로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3.3㎡당 2600만원을 주장하고 있다. 이 단지 시공사 측은 선분양하는 것보다 8년 임대 후 일반분양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