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고병원성 AI 발생·철새 북상…방역 고삐 죄는 충북도

충북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막기 위해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중국의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다 AI 전파 매개체인 철새가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휴지기제(오리를 겨울철에 사육하지 않는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 종료 농가에 대해 방역실태 점검과 실험실 검사 등을 병행하는 등 신규 입식 절차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소규모 사육 농가 2천926곳의 가축사육업 허가·등록 여부, 발판 소독조 등 소독 설비 구비, 출입 차량·시설 등에 대한 소독, 기록관리 여부 등을 특별점검한다.

봄철 병아리 유통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전통시장 가금류 판매소 22곳, 가금류 거래상인 계류장 6곳은 월 2회 일제 휴업 소독의 날을 지속해서 운영한다.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 병아리를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전염병 예방백신 적기 공급, 방역 시설 보강사업 추진 등을 위해 올해 12개 사업 55억원의 예산을 조기 집행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겨울 철새 북상이 끝나는 다음 달 말까지 4대 중점 방역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과 11일 중국의 축산농가 2곳에서 H5N1형과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