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노선 줄줄이 끊긴 LCC에 3000억 '수혈'…해운업계엔 6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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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피해업종 긴급지원정부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항공·해운·관광·외식업계에 4200억원 이상을 긴급 수혈하기로 했다. 국내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정부가 ‘업종별 긴급 대책’을 내놓은 것은 그만큼 관련 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광업체 年1% 금리로 500억
외식업체 육성자금 규모 확대
해양진흥공사의 ‘세일 앤드 리스백’ 지원을 받아 구입했던 선박에 대해서는 감염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원리금 납부를 유예한다. 세일 앤드 리스백은 선사의 선박을 매입한 뒤 다시 빌려줘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재원으로 중소 관광업체에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연 1.0%의 초저금리로 빌려주는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신설한다. 영업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점에 대해서는 특허 수수료를 6회까지 나눠 낼 수 있게 하고, 납부 기한을 최대 1년 연장한다.외식업계 지원 방안으로는 100억원인 외식업체 육성자금 지원 규모를 향후 확대하고, 지원 금리도 연 2.5~3.0%에서 2.0~2.25%로 인하하는 계획을 내놨다. 소비자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소독 및 방역을 강화하고,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머물렀던 충남 아산·충북 진천 등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외식 진흥 행사도 마련한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지원책에는 전반적인 소비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한도(3조원) 확대를 검토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