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17일 9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이에 따라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이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454명으로 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약 3천700명의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중 지금까지 1천72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날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99명 중 일본인은 43명, 무증상자는 70명이다.현재까지 15명의 한국인 크루즈선 탑승자 중 감염 확인자는 없는 상태다.
크루즈선 탑승자 중 중증자는 20명이며, 이중 19명은 코로나19 양성,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크루즈선에 파견됐던 일본 후생노동성의 50대 직원과 가나가와(神奈川)현 사가미하라(相模原)시 소재 병원에서 근무하는 40대 간호사의 감염이 확인되는 등 크루즈선 승객·승무원 외에도 일본 내 6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지금까지 확인된 일본 내 전체 감염자는 519명이다.
이날 크루즈선을 포함해 10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후생성의 50대 남성 직원은 지난 11일부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정보수집 및 본부와의 연락 업무를 담당했다.40대 간호사는 일본 내 첫 코로나19 사망자인 80대 여성의 간호를 담당했다.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도 사이세이카이아리다(濟生會有田)병원에 입원했다가 감염이 확인된 환자의 가족 3명과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 이 병원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진찰을 받은 적이 없는 50대 남성 등 4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한편,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거주 일본인 36명과 그들의 배우자를 비롯한 중국 국적자 29명 등 총 65명이 탑승한 일본 정부의 5차 전세기가 현지에서 출발해 17일 오전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했다.
귀국자 중 7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다.나머지 귀국자는 일본 정부가 지정한 격리시설인 사이타마(埼玉)현 와코(和光)시 소재 세무대학교에 당분간 체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