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톰, 봉바르디에 철도부문 인수 추진…MOU 체결

프랑스의 철도차량업체 알스톰(Alstom)이 캐나다 기업 봉바르디에의 철도 부문을 인수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수대금은 58억~62억유로(최대 7조9천600억원 상당)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봉바르디에는 항공기와 철도차량을 생산하는 캐나다 기업으로 내년에 15억 달러(1조7천730억원)에 달하는 부채의 상환을 앞두고 있다.

봉바르디에의 철도차량 제조부문인 봉바르디에 운송(Bombardier Transportation)은 독일 베를린에 본사가 있다.

앞서 알스톰은 동종 업계에서 세계 최대인 중국의 철도차량 제조업체 중궈중처(中國中車·CRRC)에 맞서기 위해 2017년 독일 지멘스의 철도 차량 부문 인수를 추진했지만, 독점 우려에 따른 유럽연합(EU)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알스톰의 이번 봉바르디에 인수 추진과 관련해서도 EU의 고강도 반독점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알스톰은 한국의 고속철 KTX의 모델인 프랑스 고속철 테제베(TGV)의 제조사로, 철도차량 부문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프랑스 기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