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3번→극단적 선택 시도…이상아 "결혼 할수록 빚 늘어"

80년대 CF퀸 이상아
개인사 때문에 침체기 가져
"이혼 세 번, 빚만 늘었죠"
배우 이상아가 세 차례의 이혼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이상아는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이혼 과정을 전했다. 먼저 이상아는 10년 째 입맛이 없다면서 "맛집 찾아가는 사람을 이해 못한다. 하루 걸어 다닐 수 있는 정도로 최소한만 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출산하고 체질이 바뀌면서 98kg까지 쪘었다. 지옥같았다. 다이어트 하니 거식증에 걸렸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예쁜 여자들이 남자보는 눈이 없다"면서 "할리우드에서도 괜찮을 애가 최고의 배우가 될 수 있는 아이가 왜 사생활 때문에 일을 못할까 안타까웠다"고 운을 뗐다. 이상아는 "첫 결혼은 갑자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하게 됐고, 두 번째 결혼은 이혼 후 1년만에 했다. 결혼 과정에서 아이가 찾아왔는데 결혼 일주일 전 남편이 결혼하지 말자고 해서 펑펑 울기도 했다. 두 번째 이혼은 결국 아기가 돌잔치를 하고서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을 할 수록 빚이 늘었다"며 "나는 계속 일하고 있는데 왜 빚이 늘까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 결혼도 빚 때문에 이혼했다. 제가 보증을 다 서줬다. 사람들이 답답해 하는데 배우자가 보증 서달라는데 거부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고 했다.

7~8억 정도 되는 빚을 차차 갚아나갔다. 이상아는 "당시 이사 가려고 집을 빼고 컨테이너에 짐을 맡겼다. 한 부모 가정 혜택이 이렇게 잘 되어 있는지 몰랐다. 그것도 모르고 혼자 아이를 키웠고, 스무살이 됐다. 잘 컸다"고 했다. 이상아는 아이에게 아빠를 만들어 주고 싶어 세 번째 결혼을 급히 진행했다. 그는 "어려울 때 도와준 남자였다. 이런 남자는 의지하며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13년이나 살았는데 또 바닥을 치니까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이혼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김수미는 "남자를 좋아하는 애인줄 알았는데 양심적이고 도덕적이다"라며 "아무 생각하지 말고 당당하고, 주눅들지 말라. 세 번의 이혼은 살아가는데 최고의 명약이 될 것"이라고 그를 지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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