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자리·경제지도' 완성…경기북부 최대 미래자족도시 도약

킨텍스 3전시장 내년 첫 삽
국내 최대 국제컨벤션센터로

일산테크노밸리 사업 본격화
양질의 일자리 1.8만개 창출

경기관광公 등 3개 기관 이전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제2전시장 야경. 고양시 제공
고양시가 경기북부 최대의 첨단 미래자족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킨텍스 3전시장 건립,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고양의 일자리·경제지도가 완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킨텍스 3전시장은 지난 1월 15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건립이 가시화됐다. 지난해는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고시됐고, 경기도 3개 공공기관의 고양시 이전이 결정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으로 1만4000명의 고용 창출과 3조1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구축, 경기도 3개 기관 이전이 맞물려 아시아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경제중심도시에 이어 경기북부 최대의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킨텍스 3전시장 내년 첫 삽

경기도·고양시·KOTRA의 오랜 숙원사업인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내년에 첫 삽을 뜨게 됐다. 킨텍스는 1·2전시장에 이어 도약의 날개 격인 3전시장까지 확보하면서 국내 최대 국제컨벤션센터로 비상할 전망이다.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일산테크노밸리, 경기도 3개 공공기관 이전, 방송영상밸리 등 개발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일산서구에 있는 킨텍스 1·2전시장 측면에 들어서는 킨텍스 3전시장은 연면적 31만9730㎡, 전시면적 7만㎡로 내년 9월 착공해 2023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예비비와 용지보상비 등을 제외한 4891억원이다. 경기도, 고양시, KOTRA가 균등 분담한다.경기도와 고양시는 국내외 전시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전시장 대형화 추세를 수용하기 위해 제3전시장 건립사업을 추진해왔다. 시는 킨텍스 일대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복합테마파크 CJ라이브시티 개발 등을 통해 마이스·문화관광·4차 신성장산업을 선도하는 자족도시로 만들고 있다.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인 킨텍스 제3전시장(빨간색 선) 위치도. 고양시 제공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지난해 12월 27일 인허가 착수 6개월 만에 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이 고시됐다. 2020년부터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시는 85만㎡ 부지에 8234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테크노밸리 조성에 나선다. 고부가가치의 산업 일자리 1만8000여 개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대표 지방자치단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시는 특별회계 조례 제정과 정책지원금 250억원 및 사업출자금 753억원(현금 512억원, 현물 241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군·관 정책협의회 합의를 통해 일산테크노밸리 구역 내 군사시설 이전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오는 4월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10월에 토지보상금 집행, 12월에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2021년 3월에는 단지 조성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도와 시는 투자기업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코엑스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260여 개의 입주 의향 기업을 확보했고, 다음달에는 이들을 포함한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킨텍스에서 투자·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올해부터 3년간 맞춤형 1 대 1 투자 유치 활동으로 기업 유치 선점에 나선다. 판교, 마곡, 상암 등 수도권 기업 집적지로 직접 찾아나서는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경기도 3개 공공기관 고양시 이전

지난해 12월 고양시는 경기도와 ‘도 공공기관 경기 북부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 등 경기도 남부지역에 있는 3개 공공기관을 고양시로 이전한다는 내용이다. 3개 기관이 시의 중점분야인 교육, 문화, 관광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시는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 등 자족시설 확충사업과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이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한다는 도의 약속도 받아냈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통합청사와 기업 성장 인큐베이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기업성장센터 건립안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연면적 약 13만㎡ 규모로 2024년 8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에서 건립해 일부 공간을 공공기관 사무실, 경기도시공사 고양사업단, 민간 중소기업 등에 임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시는 3개 이전 기관(고용인원 180여 명) 외에도 경기도시공사 북부지사 200명, 기업성장지원센터 종사자 2557명 등 총 2937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킨텍스 3전시장과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이 완료되고 첨단 입주 기업에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기업성장센터까지 자리 잡으면 첨단자족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