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완주 고속도로 터널사고…"사망자 4명 중 2명만 신원확인"

경찰이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사매 2터널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차량 탑승자의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사고로 숨진 4명 중 2명의 신원을 유류품 등을 통해 확인했다.이들은 탱크로리 운전자 김모(44)씨와 곡물을 실은 화물차량을 운전한 박모(58)씨로 파악됐다.

탱크로리에 깔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발견된 시신과 사고로 뒤엉킨 차량 속에서 꺼낸 시신은 훼손이 심해 신원이 불분명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감식 결과는 2∼3일 뒤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의 시신을 대부분 훼손이 심했다"며 "최대한 빨리 사망자의 신원 확인과 사고원인 조사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전날 낮 12시 23분께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30여대 차량이 잇달아 충돌하면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