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국민 이송 공군3호기 이륙…오후 4시 현지도착

정부 운용 수송기 일본행…15명 내외 탑승 가능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한국인과 일본인 배우자를 이송하기 위한 공군 3호기(VCN-235)가 18일 낮 12시 2분 서울공항에서 이륙했다.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는 한국인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이 공군 3호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

공군 3호기에는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 외교부 지원인력, 공군 정비사 등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3호기는 이날 오후 4시께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대기한다.귀국 희망자는 크루즈선에서 1차 검역을 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오면 현지에 남게 된다.

의심 증상을 보여도 공군 3호기에 탑승할 수 없다.귀국 희망자를 태운 공군 3호기는 다음날 오전 4시께 일본에서 출발해 당일 오전 8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군 3호기는 스페인과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한 쌍발 터보프롭 수송기 CN-235를 개조한 기종이다.

CN-235 수송기 내부에 귀빈용 좌석을 설치해 정부 주요 요인(VIP)용으로 사용된다.정부 주요 인사들이 이용한다는 의미에서 CN-235 앞에 영문 알파벳 'V'를 붙였다.

15석 내외의 좌석이 설치된 공군 3호기는 최대 순항거리가 3천500㎞에 달해 동북아 일대까지 운항할 수 있다.

전장 21.4m, 기폭 25.8m, 기고 8.2m다.

GE CT7-9C 2기의 엔진을 장착하고, 고도 7.6㎞까지 상승해 비행할 수 있다.

공군 3호기는 정부가 운용하는 전용기다.

대통령도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 전용기라고 일반적으로 불리지만, 통상적으로 대통령은 국외 비행 때 공군 1호기(보잉 747-400), 국내 비행 때 공군 2호기(보잉 737-3Z8)를 이용한다.

대통령이 공군 2호기를 탑승하고 국내를 이동할 때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공군 3호기나 5호기도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즈선에는 승객과 승무원 3천700명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은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이다.한국인 탑승자 중 확진자는 아직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