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새에 표 줄 사람 없어" 北 매체 또 안철수 맹비난

메아리 "안철수는 유행복 모델 해야"
"정치적 이익 쫓아 옷 갈아입어"
"선거철마다 새 당 뚝딱 만들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민당 창립준비위원회 위원과의 불공정 타파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향해 연이어 비난 메시지를 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8일 '정치철새의 모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에서 정치철새라고 불리우는 안철수가 또 다시 사기극을 펼쳐 보이고 있어 각계의 비난을 받고 있다"며 "차라리 안철수는 정치가 아니라 '유행복 모델'로 직업을 바꾸는 게 더 좋을 듯 하다"고 주장했다.이 매체는 "유행복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오늘은 이 옷, 내일은 저 옷을 갈아입으며 무대로 나와 관중들의 눈길을 끄는 유행복 모델, 신통히 안철수의 행태를 닮지 않았는가"라며 "선거철이 다가올 때마다 오늘은 이 당에 몸담고 내일은 새 당을 뚝딱 만들어내고 다음날엔 또 다른 창당놀음을 벌려놓으며 국민들의 눈길을 끌고자 모지름을 쓰는 안철수"라고 비난했다.

이어 "(안철수는) 똑똑한 이념도 철학도 없이 오로지 정치적 이익만을 쫓아 하루 아침에도 열두번 옷을 갈아입을 정치철새"라며 "유행복 모델을 보며 박수치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정치철새의 모델 안철수에게 박수를 보낼 사람, 다시 속아 표를 줄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오늘날 남조선 민심의 한결같은 평가"라고 했다.

북한의 다른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2일 "안철수가 실용적 중도정치의 간판을 내들고 중도신당 창당을 운운하며 땅바닥에 떨어진 자기의 인기를 회복하고 사회 각계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모지름을 써대고 있다"며 "기성정당엔 발붙일 자리가 없어 부평초처럼 여기저기 떠도는 가련하고 고독한 자의 탄식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이 매체는 안 위원장이 과거 2개의 정당을 창당했던 경력도 언급하며 "민주개혁진영을 분열시킨 기회주의자"라고 헐뜯었다. 이어 "남조선 각계에선 안철수를 두고 '간보기 잘하는 간철수', '안철수 새정치는 안철새정치', '실패한 정치인 안철수', '창당중독자'란 온갖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고 그의 정치 행보에 대한 부정여론도 70% 이상에 달한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