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유망산업에 1조2000억 투자

정보통신·신소재·생명과학·에너지·융합 5개 분야

'INBEC20' 3단계 사업 본격화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 구축
기계산업 뒷받침…시너지 기대
창원産團 스마트역량 강화 위해
공정혁신·AI시뮬레이션 기술 확보
경남 창원시는 지난해 10월 제33차 경제 전략회의를 열어 INBEC20 3단계 사업 기본 계획을 논의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는 지역 산업 발전과 혁신성장을 주도할 신산업 육성을 위해 ‘창원 INBEC20’ 3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창원 INBEC20은 정보통신, 신소재, 생명과학 등 5개 분야에서 미래 20년을 선도할 전략 과제를 발굴하고 사업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2016년 도입됐다. ‘INBEC’는 정보통신(information), 신소재(new material), 생명과학(bio), 에너지(energy), 융합(conversion)을 의미한다.시는 1~2단계 사업에 13개 과제를 선정해 국비 692억원 등 총 1815억원을 투입해 진행해왔다. 올해부터는 3단계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1조2697억원 규모의 23개 핵심 전략 과제를 발굴했다.

3단계 사업에는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과제가 다수 포함됐다. 2023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하는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 구축사업’은 모터와 터빈, 엔진 등 파워유닛 제품의 기초 및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창원의 주력인 기계산업을 뒷받침한다. 친환경 고효율 파워유닛 부품과 소재 기술의 자립, 25개 파워유닛 핵심 부품 확보 등이 목표다.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신항 배후단지에 구축하는 풍력 너셀(nacelle) 테스트베드(시험장)는 2024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400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풍력발전기 핵심 부품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장을 만드는 것으로, 올해 정부 예산안에 15㎿급 풍력 시스템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비 10억원이 반영됐다.

사업 기간 5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사업’은 창원국가산단 내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402억원을 투입해 제조혁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도 확보한다.

시는 또 550억원을 들여 근로자 맞춤형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개발을 진행하고, 친환경 전기 추진 선박 실증사업에도 31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류효종 시 스마트혁신산업국장은 “창원시는 INBEC20 1~2단계 과제를 통해 자동차 섀시모듈화 전략 부품 기술개발과 기반 구축, 미래자동차 핵심 부품 기술개발 등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3단계에는 기술적 혁신이 뛰어나고 산업 파급 효과가 큰 전략 과제를 빠르게 추진해 미래 유망 산업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