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특사로 UAE행…원전 협력 논의할듯

文 정부는 '탈원전'이지만...
바라카 원전 가동 앞둔 시점 방문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협력 강화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는 별개로 UAE와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외교부는 임 전 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이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UAE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월 비서실장에서 퇴임한 뒤 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이번 특사단은 청와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사청 등 유관 정부 부처와 기관 관계자로 구성됐다. 특사단은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UAE 정부의 고위 지도자들을 만나 정치, 외교, 경제 및 국방 등 다방면에 걸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이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4개 호기 중 1호기가 곧 가동을 앞둔 상황이라 원전 분야의 협력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원전은 UAE와 우리의 중요한 협력사안 중 하나"라며 "관련해 논의를 할 걸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UAE 연방원자력규제청은 바라카 원전 1호기에 대한 운전허가를 전날 승인했다. 이에 따라 바라카 원전 운영사 나와(Nawah)는 1호기에 곧 핵연료를 장전해 시운전을 거쳐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또 내년 10월 20일부터 약 6개월간 진행되는 '2020 두바이 엑스포'에 한국관을 운영하는 문제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